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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옵스큐라] 이 거리에 다시 꽃 필 날

등록 2022-02-09 18:30수정 2022-02-10 02:32

코로나19로 멈춘 시간이 두 해를 넘겼다. 버티고 버티다 문 닫았을 가게 너머 휑한 서울 명동 거리가 보인다. 곁을 스치는 날 선 겨울바람은 몸도 마음도 꽁꽁 얼려 곧 다가올 봄볕을 가늠치 못하게 한다. 그러나 오늘 견딘 시간만큼 다음 계절과의 거리도 좁혀졌으니, 내일의 기다림은 오늘보다 수월하기를. 깊은 잠에 빠진 듯 멈춰 선 이 거리에도 다시 꽃이 필 날, 봄이여 오라.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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