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농활. 코로나 학번들이 왔다는 경기 가평 초롱이둥지마을은 어귀부터 밤새 내린 비에 젖은 흙내음이 풍겨왔어요. 그리고 저 멀리 백도라지를 캐며 즐거워하는 그대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가까이 다가가니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리더군요. 주변을 몇번 두리번거리고 나서야 작은 휴대전화에서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알았어요. 아하! 이게 바로 요즘 노동요구나! 카메라를 메고 있던 내 두 어깨도 함께 들썩였어요! 그대들의 ‘요즘’ 노동요를 알게 돼 영광이었답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