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번 도크 바닥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1㎥ 크기 철제구조물 안에 가둔 그는 “파업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고 말합니다. 그가, 그리고 그의 동료들이 많은 걸 요구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임금 원상회복을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파업을 정부와 여권에서 ‘불법’이라고 부릅니다. 5년 동안 삭감·동결된 임금을 정상화해달라는 외침은 왜 불법이 돼야 했을까요.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