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실에서 아이들의 식사를 마련하던 노동자들이 지난 8일 분홍색 앞치마와 위생모 차림 그대로 국회를 기습 방문했다. 지난해 봄 12년 동안 학교 급식실에서 일한 조리 실무사가 폐암으로 숨진 뒤 산업재해를 인정받았지만 급식실 현장의 노동환경 개선은 요원한 까닭이다. 국회에 관련 예산 편성을 촉구하며 펼침막 시위를 벌이고 돌아서던 이들의 얼굴에 눈물이 떨어진다. “급식노동자들도 사람입니다! 우리 더 이상 폐암으로 죽고 싶지 않습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