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9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는 전기가 끊겼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걱정하던 추운 겨울이 찾아왔고, 그들은 전기가 끊기고 난방이 되지 않는 집에서 추위에 떨고 있으리라. 지난 30일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이란과 미국의 경기 취재 중 관중석에서 우크라이나 국기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월드컵에 열광하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우크라이나에도 관심을 가져달라, 아직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