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을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를 ‘아우팅’이라고 합니다. 이 가면은 20일 국내 대학 최초로 학내에서 ‘퀴어 퍼레이드’를 연 성공회대 학생들이 ‘아우팅’을 막기 위해 준비한 것입니다. 성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사회에서 ‘아우팅’ 방지 가면은 축제 참가자의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나와 다르다고 ‘틀렸다’ 하지 않고, 소수자를 차별하지도 혐오하지도 않는다면 가면은 필요하지 않겠죠? 우리는 언제쯤 그런 사회에서 살게 될까요?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