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은 서양의 연중행사 중 하나인 핼러윈이다. 핼러윈은 고대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켈트인들이 수확의 계절인 여름의 끝, 겨울의 시작을 계기 삼아 즐긴 사윈(Samhain)제가 기원이다. 나쁜 영혼이나 요정이 집으로 드는 걸 막기 위해 기괴한 마스크나 복장을 착용하는 풍습이 생겼다.
애초 아일랜드에서는 순무를 사용했지만 미국에선 호박을 파서 눈·코·입을 만든 호박등을 장식한다. 19세기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계가 미국에 몰려들면서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핼러윈은 최근 어린이 축제에서 어른 축제로 변모 중이다. 미국인 71.5%가 올해 핼러윈을 즐기고, 8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핼러윈 마스크는 미국 대선 결과를 예고하는 지표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시엔엔>(CNN)의 간판 대담 프로그램인 ‘피어스 모건 투나이트’의 사회자 피어스 모건은 지난주 방송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핼러윈 마스크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오바마의 당선이 예측된다고 소개했다. 피어스 모건이 소개한 ‘스피릿핼러윈’(SpiritHalloween.com)은 1000개의 지점을 거느린 미국 최대의 핼러윈 용품 판매점인데, 지난 25일까지 오바마와 롬니의 마스크 판매량은 67% 대 33%였다. 이곳 판매량에서 앞선 후보는 1996년 대선부터 지금까지 네 번의 대선에서 모두 이겼다.
미국의 세븐일레븐 체인에서는 9월6일부터 11월6일까지 ‘빨간 롬니 커피잔’과 ‘파란 오바마 커피잔’을 판매하고 있는데 오바마 커피잔 판매량이 59% 대 41%로 앞서고 있다. 이곳 역시 지난 세 번의 대선 결과와 일치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100%의 적중률을 기록했던 독일의 문어 파울과 같이 핼러윈 마스크도 적중률 100%를 기록할지, 아니면 근거 없는 징크스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
백기철 논설위원 kcbae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MB 찍자며 울던 청년백수 지금 뭐하나 봤더니…
■ 손석희 생방송 지각 사건에 누리꾼들 ‘시선집중’
■ “운동해야 한다”며 붙잡힌 손연재, 새누리 토론회 불려가
■ “‘야동 100만 인증샷’ 대선 후보들에게 보낼 것”
■ 만취 60대 ‘묻지마 폭행’…경찰 수사
■ 부르더 호프 공동체에 ‘뒷담화’가 없는 까닭은
■ [화보] 이번 경기는 ‘우리 힘 한데 모아’ 입니다
■ MB 찍자며 울던 청년백수 지금 뭐하나 봤더니…
■ 손석희 생방송 지각 사건에 누리꾼들 ‘시선집중’
■ “운동해야 한다”며 붙잡힌 손연재, 새누리 토론회 불려가
■ “‘야동 100만 인증샷’ 대선 후보들에게 보낼 것”
■ 만취 60대 ‘묻지마 폭행’…경찰 수사
■ 부르더 호프 공동체에 ‘뒷담화’가 없는 까닭은
■ [화보] 이번 경기는 ‘우리 힘 한데 모아’ 입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