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국회 본회의장 앞에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소통, 운송>이 자리하고 있다. 이 작품은 브라운관에 비치는 이미지의 움직임을 통해 관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시도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이 작품을 국회 본회의장 앞에 전시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우리 정치에 소통과는 거리가 먼 불통과 불신, 독선 등이 만연해 있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청와대의 압력으로 여당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할까? 우리 정치가 국민과 소통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은 욕심일까?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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