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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미래기술과 인간 / 김지석

등록 2016-03-20 22:35

인류가 지금과 같은 삶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연을 착취하는 식량 생산과 제한된 화석연료에 의존한 ‘풍요의 시대’(아무리 폭넓게 잡아도 인류의 절반 정도에만 해당되지만)는 곧 종말을 고하게 된다. 2050년이면 지구촌 인구가 90억명이 되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도 더 서둘러야 한다. 인류는 생존조건의 안정적 확보라는 과제에 본격적으로 맞닥뜨린 동시에 스스로의 생물학적 한계를 크게 넓혀나가야 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등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산하 기구인 국가정보위원회(NIC)는 4년마다 앞날을 종합적으로 내다보는 보고서를 만들어 대통령 당선자에게 제출한다. 새 정부의 중장기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번 보고서인 <글로벌 트렌드 2030>에서는 이후 15~20년 동안 지구촌의 기술혁신을 이끌 4가지 범주를 제시했다. 정보통신 기술(데이터 솔루션, 소셜 네트워킹 기술, 스마트시티), 자동화 및 제조 기술(로봇공학, 자율주행 차량, 첨삭가공기술), 자원기술(유전자변형 작물, 정밀농업, 물 관리, 바이오에너지, 태양에너지), 보건기술(질병 관리, 인체 강화)이 그것이다. 이런 ‘미래기술’은 크게 두 가지 열쇳말을 사용해 재배치할 수 있다. 하나는 갈수록 지구적 연계성이 커지는 ‘식량·물·에너지’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 역량의 확장’이다. 경제도 이와 관련된 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이들 기술이 지구 생명체의 생활 여건을 개선할지 디스토피아로 떨어뜨릴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인류 대부분이 내핍하는 삶을 살지 않는 한 선택의 여지는 좁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계기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인간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를 항상 염두에 둘 일이다.

김지석 논설위원 j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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