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노숙자 문제가 심각했던 캐나다는 정신질환이나 중독 증세가 있는 노숙자 2200명을 임의로 선택해 주거를 제공하는 실험을 통해 문제해결의 효과를 거뒀다는 기사를 봤다. 물론 국가별로 달리 선택할 상황이란 게 있다. 하지만 미관상, 관리상의 이유로 그나마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지하도로를 막는 것이라면, 이건 아니다 싶다. 그들도 사회가 껴안아야 할 공동체의 일원이다. 꽃피는 춘삼월이라지만 여전히 추운 새벽, 그들에게 닫힌 문은 추위만큼이나 가혹하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