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손 잡는 일이다. 정치인은 눈이 마주치면 손을 잡고, 눈 부라리다가도 돌아설 땐 손을 잡는다. 새 정부의 진용을 짜야 하는 인사청문 절차가 이어지는 동안, 여야 각 정당은 어느 손을 잡아야 할지 힘겨루기와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사진 속 손은 한강 상·하류 주민들의 화합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상류 주민들은 상수원 보호를 이유로 규제를 감수하고, 하류 주민들은 이들을 도우려 `물 이용 부담금'을 낸다. 하나로 묶인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어느 손을 가려 잡을지 심사숙고해야 할 때다.
한강 둔치/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