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지난해 7월에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휠체어 없이 다닐 수 없게 됐어요. 어머니는 2010년 3월 돌아가셨고, 남동생도 2013년 11월에 과로로 숨졌어요.”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남북경협기업 생존권 보장을 위한 비상대책본부’ 기자회견에서 한 참석자가 처참한 사연을 전했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 이후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남북경협·금강산관광 기업 가족에게 벌어진 일이다. ‘통일’과 ‘희망’을 꿈꾸던 이들에게 금강산은 ‘절망’이 되어 돌아왔고, 입에 풀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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