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년 전 물속에서 살던 물고기가 육지로 올라왔다. 그 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설계변경(진화)을 거쳐 지느러미는 하늘을 나는 새의 날개가 되었고 인간의 양팔이 되었다. 나의 육체를 통해서 바라본 인간의 현재 모습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설계변경을 거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은 500만년의 긴 시간 흐름 속에 설계변경을 통한 진화를 거쳤고 앞으로도 변화할 것이다. 나는 미완의 완성이다. 참고문헌 <인체, 진화의 실패작>(엔도 히테키 지음).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