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우연이겠지만 참 묘한 타이밍이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 논란이 거센 요즘, 문화방송은 에듀버라이어티를 표방한 <공부가 머니?>를 시작했다. 사교육에 고민하는 가정 사례를 관찰카메라로 보여주면 전문가들이 진단과 처방을 해준다. 아이를 명문대 5곳 수시에 모두 합격시킨 ‘돼지맘’ 출신 컨설턴트에겐 특히 감탄과 부러움이 쏟아졌다. 첫 상담자로 대치동에 살면서 6살, 7살, 9살 세 자녀에게 모두 34개 사교육을 시키는 배우 임호씨 부부를 등장시켰다. 충격적인 사교육 실태지만, ‘자녀 스펙쌓기 품앗이’가 가능한 계층에 비한다면 이런 이들조차 힘겹게 버둥대며 사는 듯 보일지도 모르겠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