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옵스큐라] 안녕, 벨루가! / 이정아

등록 2020-09-02 17:47수정 2020-09-03 02:38

수족관의 푸른 조명 아래 벨루가가 나타났다. 사람들이 그를 반기며 두꺼운 아크릴벽에 손을 대어 인사한다. 커다랗고 하얀 그 몸짓과 표정이 사랑스럽다. 그러나 내려놓았어야 할 마음이다. 넓은 바다를 헤엄치던 생명이 인간을 위해 좁은 수조에 적응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일방적인 욕심이었다. 셋 중 둘을 잃고서야 남은 한마리의 방류가 결정됐다. 롯데아쿠아리움은 2021년까지 벨루가를 방류적응장으로 이송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루한 여름의 끝자락에서 하루라도 빨리 그가 푸른 바다로 돌아가길 바라며 서둘러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사랑해서 미안했어. 부디 그날까지 건강하렴. 그리고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내란을 일으키려다 사형당하다 1.

내란을 일으키려다 사형당하다

트럼프는 이겼지만 윤석열은 질 것이다 2.

트럼프는 이겼지만 윤석열은 질 것이다

[사설] 딥시크 충격, 한국도 빠른 추격으로 기회 살려야 3.

[사설] 딥시크 충격, 한국도 빠른 추격으로 기회 살려야

민주화 시대의 첫 반역자, 윤석열 4.

민주화 시대의 첫 반역자, 윤석열

불법 계엄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슬기로운 기자생활] 5.

불법 계엄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슬기로운 기자생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