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근무중인 의무경찰이 기자의 사진 촬영을 제지하고 있다. 이날 조현오 경찰청장과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디도스 공격 사건 수사중 두 번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 결과 발표에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여론의 뭇매가 예상되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다음날 전해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디도스 사건’은 묻혀 버렸다. 지금은 잠시 소나기를 피했지만 국민의 눈과 귀를 모두 막지 않는 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