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어미 개와 강아지들
행실이 짐승만도 못한 사람을 빗대어 개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한다. 사진 속 어미 개는 배고픈 어린 새끼들에게 밥그릇을 내주고 두어 걸음 뒤로 물러선 채 새끼들이 허겁지겁 밥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새끼들은 밥을 싹싹 비운 뒤에도 어미 젖을 또다시 물어본다. 어미 개도 배가 고팠으리라. 우리도 사진 속 어미 개보다도 못한 부모며 인간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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