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당시 주요 국가통계 고의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감사원이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장 전 실장 대면조사에서 문 정부 당시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주택가격 동향이 공표되기 전 한국부동산원 내부에서만 공유되는 통계 잠정치를 미리 청와대에 보고했는지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정책실장인 장 전 실장은 소득주도성장 등 주요 경제 정책의 기틀을 잡았다.
감사원은 장 전 실장에 앞서 김수현 전 정책실장, 김상조 전 정책실장을 조사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3명을 조사한 것이다. 이 밖에 황수경·강신욱 전 통계청장과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 홍장표 전 경제수석 등도 대면 조사를 받았다.
감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통계 잠정치를 사전 보고 받고 조직적인 개입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감사원은 부동산 통계뿐 아니라 소득·고용 통계에서도 이 같은 사전 보고와 개입이 있었던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