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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준석 “홍준표 단톡방 실수 조심하라” 두번째 경고장

등록 2021-07-05 10:29수정 2021-07-05 16:04

홍준표 ‘망둥이’ 막말논란에 구두경고
윤석열 가족 논란 “여론에는 영향…
파렴치범죄 아닌 한 입당 가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홍준표 의원의 ‘단톡방 실수’에 대해 “실수가 반복되면 카카오톡 메신저를 삭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의 대선 출마 예고 기사가 공유되자,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5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톡방을 (개인 채팅방으로) 오해했다는 해명 자체는 받아들인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민감한 상황 속에서 그런 실수를 한 것만으로도 비난의 소지는 있을 것이고, 앞으로 그런 부분을 좀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두번이야 조작실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카톡방을 잘못 찾아서 올린다면 카톡을 지워야 한다”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이 대표는 앞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엑스(X)파일’ 대응 방식에 대해 “사찰을 늘 지휘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해 가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저격한 것에 대해 “아마추어스러운 공격”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여론에 영향은 있겠지만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못할 결격사유는 아니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의혹 등으로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당연히 여론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지지율은 높을 것이고 그건 선출직 공직자, 또는 입당 자격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희당의 입당 자격을 보면 6대 파렴치범죄를 범하지 않는 한 무조건 입당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가족 문제가 불거진다고 해도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실제 그런 모습을 보인다고 하면 국민들이 그건 그것대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당을 주저하는 윤 전 총장 쪽을 향해 “확장에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적 취지로 발언했다. 이 대표는 “경선 개시 시점까지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으면 국민의힘과 인연이 없는 것인가”라고 진행자가 묻자 “경선 개시시점이 되면 국민들 관심이 경선에 쏠릴 것이다. 그러면 그때까지 합류하지 못한 주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건지는 지난 서울시장 경선 때 이미 봤다고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이 입당 없이 당내 주자와 막판 단일화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일화에 실패한 쪽은 파산에 가까운 위기를 겪게 된다. 그렇게 길게 끌어서 진짜 중도층 확장성이 더 생기는 것이냐, 아니면 국민들이 길어지니까 짜증을 낼 것인가에 대해서 오히려 확장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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