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 예방접종 속도도 높이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접종의 효과는 확실하다”며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곧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신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10월 초부터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 예방접종 완료율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곧 시작될 청소년·임신부 접종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12세부터 17세까지 접종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크실 것이다. 질병청은 교육 당국과 협력해, 학생들의 접종과 관련된 충분한 설명 노력은 물론, 혹시 모를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에 대한 대응체계도 다시 한번 점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추석 연휴 직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적인 모임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어느 정도 예견은 하고 있었지만 그 증가 폭과 속도로 볼 때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 방역상황이 단계적 일상회복의 출발점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 연휴의 여파는 잠복기가 끝나는 이번 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향을 방문했거나 여행을 다녀오신 분은, 일터나 생업에 복귀하기 전에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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