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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윤석열, 저축은행 대장동 대출 부실수사” …윤 “물귀신이냐”

등록 2021-10-18 17:24수정 2021-10-18 17:46

“대장동 개발 시행사 부산저축은행 1천억 대출건 수사 안돼”
당시 수사주무 윤석열 “말 안되는 얘기라 대꾸할 가치 없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한 야당에 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책임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 당시 책임자였던 윤 전 총장이 대장동 대출 건만 수사대상에서 제외해 해당 대출금이 민간 개발 세력의 종잣돈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09년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대장 피에프브이(PFV)’가 1155억원을 부산저축은행에서 대출받았다. 토건 비리 세력의 종잣돈 구실을 했다”며 “그런데 2011년 부실대출사건 수사에서 대장동 건만은 쏙 빠졌다. 그때 담당 책임자가 윤석열 대검 중앙수사부 소속 검사였고, 변호사가 박영수 전 특검이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제기하는 의혹은 대검 중수부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에 나섰지만 대장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건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대장 피에프브이는 2009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55억원의 대출을 받아 민간 개발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박양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조카인 조아무개씨가 대출 알선 대가로 10억원의 수수료를 받았지만 대검 중수부는 조씨를 참고인으로만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당시 수사 주임검사가 윤 전 총장이었고 △조씨가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씨로부터 박 전 특검을 변호인으로 소개받았으며 △박 전 특검과 윤 전 총장이 각별한 관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송 대표는 “박 전 특검과 윤 검사의 관계는 거의 일심동체로 알려져 있을 만큼 박영수 사단의 핵심 인물이 윤석열”이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과 부실수사의 주범과 공범 모두 윤 전 총장과 그 검찰 패밀리였다”며 “이제라도 은폐한 진실을 밝히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백한 부실 대출이었는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시 주임 검사로서 수사를 제대로 했다면 (토건세력들이) 다 공중분해 됐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여권의 공세에 윤 전 총장은 “물귀신 작전을 쓰는 모양”이라며 반발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장애인총연합회 사무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시 수사기록을 우리는 이미 퇴직했으니까 못 보는데, 이걸 물타기하려고 옛날 중수부 수사기록까지 다 갖다가 들춰보고 공작을 했다는 얘기냐”며 “말이 안되는 얘기니까 더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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