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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 대통령, 서초-현충원-국회-용산-신라호텔 누비며 11개 일정 소화

등록 2022-05-10 18:59수정 2022-05-11 02:44

참모들 “취임사 박수 많이 나와” 자평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이동하며 연도를 메운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이동하며 연도를 메운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0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용산 시대’의 막을 열었다. 그는 첫날 11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취임식 참석 인원 4만1000여명을 비롯한 나라 안팎의 축하객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주민들의 축하 속에 첫 출근을 했다. 주민 250여명은 ‘대통령님 국민만 바라보세요’,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응원했고 윤 대통령은 ‘좋은 나라 만들어주세요’라는 쪽지가 담긴 꽃다발을 받아들고 주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 부부가 이날 처음으로 찾은 곳은 서울 국립현충원이었다. 윤 대통령은 참배 뒤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현충원 참배 뒤 윤 대통령 부부는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12분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겠다”고 취임 선서를 했다. 21발의 예포가 새 대통령을 맞이했다.

취임식 직후 윤 대통령은 새 집무실이 터잡은 용산으로 향했다. 차에 탄 윤 대통령은 국회 앞 대로에서 차창을 내리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지지자들이 도로에서 뛰어오며 환호하자 윤 대통령은 선루프를 열고 차량 밖으로 상반신을 내밀고 두 팔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예정에 없던 ‘카 퍼레이드’는 서강대교 남단에 이르기까지 약 5분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의 삼각지 경로당과 어린이집을 방문했다. 경로당에서 윤 대통령은 “동네가 관공서 더 들어왔다고 복잡하지 않게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집에서 축하 편지를 받은 윤 대통령은 “어린이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렇게 용산 주민들과 인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낮 12시33분 대통령실 집무실로 들어섰다.

윤 대통령은 ‘1호 결재’는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서명이었다.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7명의 국무위원 임명안과 대통령실 정무직, 15개 부처 차관 임명안에 차례로 서명했다. 5층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윤 대통령이 서명하는 동안 김대기 비서실장 등 참모진이 배석했다. 참모들은 “(취임 연설 때) 예상보다 훨씬 더 박수가 많이 나온 것 같다”(김 비서실장), “연설을 너무 힘있게 하시던데 코치를 받으신 거냐”(강인선 대변인)며 윤 대통령을 추어올렸다. 윤 대통령은 김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전복죽으로 급히 점심 끼니를 챙기고 오후 1시30분부터 미국·일본·아랍에미리트·중국·싱가포르 등 외국 축하사절을 차례로 접견했다.

오후 4시엔 국회에서 열린 경축연회에도 참석해 여야 지도부의 축하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기쁜 날이지만 대통령에 취임하는 저 윤석열이라는 개인의 정치적 승리의 날도 아니고 제가 몸담고 있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승리의 날도 아니다”라며 “우리가 평화적으로 다시 한 번 정권교체를 이룩한 국민 승리의 날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녁 7시에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의 만찬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만찬에는 외국 사절단과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김부겸 국무총리와 여야 지도부 등 정관계 인사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들이 참석해 취임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 공조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이웃 일본과는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고,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이다. 올해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상호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했으며 “유럽 국가들과는 가치와 규범에 바탕을 둔 국제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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