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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응천 “공직기강 비서관에 이시원?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등록 2022-05-12 12:26수정 2022-05-12 14:54

윤 대통령 검찰 출신 참모들 중용에
“폐쇄적 이너서클…얼마 안가 동티나”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시원(50) 공직기강비서관 임명에 대해 “남을 감찰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더 흠결이 없어야 한다”며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란다), 그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이 비서관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의 담당 검사 시절 위조된 문서들을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가 징계를 받은 바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이) 7년 지나서 이제는 다 끝난 일 아니냐고 한다는 건데, 공직기강이 과거 인사검증 업무는 떨어지고 감찰만 남았지만 남을 감찰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더 흠결이 없어야 하지 않겠냐. 자기가 이렇게 언론에서 자꾸 지목을 하는데 영이 서겠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6명의 검찰 출신 인사들을 대통령실에 전면 배치한 것을 두고도 “ “입이 딱 벌어졌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부속실장, 총무비서관, 인사기획비서관, 인사비서관, 공직비서관, 법무비서관까지 인사라인과 감찰기능까지도 꽉 잡고 있는 것”이라며 “앞뒤 좌우 물샐 틈 없이 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러면 검찰 출신 폐쇄적인 이너서클에 완전히 권력과 정보가 집중된다”며 “폐쇄된 곳에 정보와 권력이 집중하면 고이기 마련이고 썩기 마련이고 얼마 안 가서 동티가 난다”고 꼬집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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