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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지현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으로 진심으로 고통스럽다”

등록 2022-05-12 13:40수정 2022-05-12 23:57

민주당 “성비위 사건으로 당 차원 처리”
박지현 “국민께 사과…잘못된 과거 끊어내야”
윤호중(왼쪽)·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저녁 국회 당대표실에서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윤호중(왼쪽)·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저녁 국회 당대표실에서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됐다. 박 의원은 최고위원, 원내수석, 정책위의장 등 당내 요직을 거친 86세대 정치인이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으로 진심으로 고통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에게 “오늘 비대위에서 박완주 의원의 제명 건을 의결했다”며 “사유는 당내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서 이에 대한 당 차원의 처리”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성비위 사건 발생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피해자 보호, 피해자 안위 위해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며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 위해 상세내용을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명 사실을 발표한 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번 제명이 “당 윤리감찰단과 지도부가 충분한 조사 끝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며 “한 가지 당부드린다. 피해자 개인정보 등에 대한 추측은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며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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