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해 “시간이 많이 남아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7일 오전 9시50분께 국회의원 회관 8층 사무실로 처음 출근한 뒤 기자들과 만나 “0.5선 초선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말을 아끼는 가운데 당권 도전 가능성에 여지를 둔 답변으로 풀이된다.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 갈등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묻는 물음에는 “정치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정치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국민이 정치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해 제기되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고 있다”라며 원론적인 답을 했다. 그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문제를 다루려고 열리는 의원총회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으로서 첫 등원 소감으로는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어느 상임위원회를 지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 뜻대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당내 상황과 원내지도부의 의견을 존중해서 제 입장이 아닌 당과 국민의 입장에서 정하겠다”며 “아직 깊이 생각해본 상임위는 없다”고 답했다.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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