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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전해철 “전당대회, 필요하면 나도 출마…룰 변경 안돼”

등록 2022-06-13 09:18수정 2022-06-13 09:23

“대선평가 제대로 안해 더 큰 패배 당해”
당 대표 출마 거론 이재명에 날선 비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친문재인계 핵심 정치인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필요하다면 저도 출마도 할 수 있다”며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했다.

전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도전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여러 이야기를 많이 듣고 고심 중에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이광재 전 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파 갈등을 막으려면 전해철·홍영표·이재명 의원 등 세 분은 출마하지 않는 게 낫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서는 “굉장히 좋은 뜻으로 이야기(이해)를 하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바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이런 분들의 의견을 잘 들어서 당에 필요한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랜 시간을 걸리지 않고 제 의견을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특히 당대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이재명 의원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대선 이후에 제대로 평가를 하지 않아서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후보가 나오고 또 그런 연장선상에서 당이 쭉 (지방선거를) 진행하다 보니까 대선보다도 더 큰 패배를 당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최근 당내에서 권리당원의 투표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당대회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규칙을 바꾸는 것은 시기적으로 당면해서 해선 안 된다”며 “이런 부분(문제될 부분)이 있다면 충분한 논의를 해서 필요한 것들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친이재명계에선 당내 선거에서 권리당원의 의견 반영 비율을 높이고, 대선 이후 입당한 이재명 의원의 지지자들에게 투표권을 주기 위해 권리당원 기준을 ‘입당 후 6개월’에서 ‘입당 후 3개월’로 완화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전 의원은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대의원의 비중과 권리당원의 비중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는 것을 조정하는 건 가능하지만 본질적 변경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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