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소환조사 당당히 응해야…개인이 대응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공동취재사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당은 민생으로 일치단결하고 이재명 대표는 개인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가 불발된 뒤 정치활동을 잠정 중단한 박 전 비대위원장은 최근 저서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을 펴내며 활동을 재개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26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터질 걸 예상 못한 사람은 없다. 이럴 걸 알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계속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의 검찰 소환조사에 대해선 “언제까지 안 나갈 수 없는 문제다. 본인이 당당하면 당당하게 검찰 조사에 응하고 이야기하고 나오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 수사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개인으로서 사법 리스크 대응하고 당은 민생으로 일치단결해서 민생 이야기만 하면서 나가야 한다. 이재명 대표 혼자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 필요성에 대해선 “국민과 당원들이 뽑은, 선출된 당대표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은 지금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책을 매개로 전국을 다니면서 국민분들, 당원분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좀 들어보려고 한다”며 “당장 2024년 총선을 생각한다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정치를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