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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최대 그룹 “당 분열 조장 막겠다”…이재명 체제에 힘 실어

등록 2023-03-08 11:02수정 2023-03-08 17:51

‘더좋은미래’ 조찬모임 뒤 입장 밝혀
이 대표엔 “당 불신 해소 나서달라”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내 최대 의견그룹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분열을 조장하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냈다. 당내 비이재명계와 이재명 지도부가 이 대표의 거취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사실상 이 대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 정책의견·정치행동 그룹인 더미래(대표 강훈식)는 8일 조찬모임 뒤 입장문을 내어 “우리는 분열을 조장하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하며, 민주당의 단결을 위해 당내 여러 의견 그룹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민주당의 신뢰 회복, 혁신, 단결이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단합된 힘으로 50억 클럽 특검 등을 신속히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중심 정당,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강한 야당으로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도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당의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의원 등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더미래는 민주당 내 의원모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베트남에서 가진 2박3일 워크숍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비명계 일각에서 이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나오지만, 지금은 대여투쟁의 단일대오가 더 중요하다는 데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 소속 의원 10여명은 전날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당내 분열 상황에 대해 이 대표가 책임을 지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은 바 있다 .

한편, 더미래는 오는 15일 당의 진로를 놓고 이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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