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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양곡관리법 ‘삭발’ 윤재갑 “총리가 담화문으로 국민 갈라치기”

등록 2023-04-03 15:12수정 2023-04-03 15:22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월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월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한 총리의 지난달 29일 담화문을 겨냥해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선동적인 담화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총리 담화인지 양아치가 발표한 내용인지 (구분이 안 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달 29일 민주당 주도로 양곡관리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자 대국민담화를 발표해 “정부는 우리 쌀 산업의 발전과 농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 요구를 대통령께 건의하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한 총리가) 양곡관리법을 한 번이라도 읽어봤는지 모르겠다”며 “어떤 대안을 갖고 법에 대해 재의를 해달라고 한 게 아니라 선정적인 내용으로 담화를 발표했는데, (한 총리에게) 명백히 해명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농해수위 전체회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가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열렸다. 야당 간사인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무 장관인 정 장관이 불출석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4월11일 전체회의에는 안건심사 증인 출석 요구에 따라 정 장관과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서 양곡관리법 관련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오는 11일로 예정된 양곡관리법 개정안 관련 현안질의 증인으로 정 장관과 김 원장을 채택한 뒤 산회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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