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윤 대통령 ‘외교 리스크’ 반사이익…‘돈봉투’로 날린 민주당

등록 2023-04-21 18:51수정 2023-04-27 16:22

수도권·중도층 지지율 ‘뚝’ …무당층 비율 최대치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현지시각) 파리경영대학원 앞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현지시각) 파리경영대학원 앞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파문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추락하며 국민의힘과 같은 32%를 기록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리스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주 5%포인트까지 앞섰던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면서 국민의힘에 따라잡힌 것이다. 민주당 안에선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만 기다릴 게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수습책을 내놔야 한다는 요구가 거듭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32%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내려앉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라 민주당과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첫주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당시 무더기 이탈표의 여파로 29%까지 추락했던 민주당 지지율은 한-일 정상회담 논란 등 외교·안보 파문으로 회복세에 들어섰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국가안보실 관계자 도·감청 의혹이 불거진 지난주엔 36%까지 오르며 국민의힘(31%)과 5%포인트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터지면서, 반사이익으로 얻은 지지율을 일주일 만에 고스란히 잃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1%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60%로 5%포인트 내렸다.

민주당으로선 당 지지율 자체가 빠진 것도 문제지만, 수도권과 중도층의 민심이 싸늘하게 돌아선 게 더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8%포인트(34%→26%), 인천·경기 지역은 10%포인트(42%→32%)나 떨어졌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중도층은 지난주보다 10%포인트(38%→28%) 줄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한겨레>에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는 더 낮아지고, 경기·인천 지역 중도층도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돈봉투 의혹 연루자로 의심받는 의원들이 부인하면 자체 진상조사도 어려워 지금은 태풍 속을 (맨몸으로) 뚫고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일단 22일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이 여론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당 안에서는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적지 않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모든 것을 갈아엎겠다는 각오 속에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과 상관없이 신속하게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며 “당면한 송 전 대표의 처리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혁신안을 담은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무당층은 31%(지난주 29%)를 기록해 갤럽 조사에서 올해 최대치를 보였다. 특히 중도 성향 무당층이 41%(지난주 38%)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거대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가 이렇게 늘어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가 열릴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학)는 “민주당 돈봉투 의혹으로 실망감이 더 커지면 갈 곳을 잃은 중도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영 서영지 기자 jy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곧 석방될 것” 윤상현, 지지자들에 문자…“사실상 습격 명령” 1.

“곧 석방될 것” 윤상현, 지지자들에 문자…“사실상 습격 명령”

‘법치 부정’ 윤석열의 무법 선동…민주주의가 공격당했다 2.

‘법치 부정’ 윤석열의 무법 선동…민주주의가 공격당했다

전광훈 “탄핵 반대 집회에 사람 데려오면 1인당 5만원 주겠다” 3.

전광훈 “탄핵 반대 집회에 사람 데려오면 1인당 5만원 주겠다”

이준석 “서부지법 난동, 백골단 추켜올릴 때 예고된 불행” 4.

이준석 “서부지법 난동, 백골단 추켜올릴 때 예고된 불행”

법원이 무법천지로…윤석열 지지자 유리 박살, 소화기 분사 [영상] 5.

법원이 무법천지로…윤석열 지지자 유리 박살, 소화기 분사 [영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