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수산시장을 방문해 수산물을 먹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경북 성주 참외 농가를 방문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공세에 맞서 수산시장을 찾은 데 이어 잇따른 현장 행보로 여론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는 26일 오후 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군을 찾아 참외 농가와 간담회를 연다. 최근 정부가 ‘사드 기지의 전자파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란 취지의 환경영향평가를 발표한 데 따른 당의 후속 조처다. 김 대표 등은 이날 성주군청에서 환경영향평가 관련 브리핑을 들은 뒤 참외 농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환경영향평가 결과 발표 뒤 ‘민주당이 사드 괴담에 책임을 지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자파로 참외가 말라 죽는다’거나 ‘전자파 밑에서 몸이 찢어질 것 같다’는 등 터무니없는 괴담을 노래까지 만들어 불렀던 인사들이 출세를 거듭해서 아직도 민주당에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괴담으로 국민을 거짓 선동한 죄를 고백하고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움직임도 ‘괴담·선동’으로 규정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 등은 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23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원내대표는 “괴담과 선동으로 많은 수산업자, 소상공인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다시는 괴담과 선동이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근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바다와 인접한 부산·인천과 강원 강릉시를 찾아 후쿠시마 오염수 비판 여론전에 나서자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수산시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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