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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마약 도취’ 발언 김기현 국회 윤리위 제소

등록 2023-07-03 19:28수정 2023-07-03 22:22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월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월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마약 도취’ 발언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최고위원회의 뒤 “김기현 대표의 마약 망언과 아들 코인 관련 대국민 거짓말에 대해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1일 울산에서 열린 울산시당 워크숍 뒤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의 ‘노란봉투법’·‘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를 두고 “이미 불치의 질병에 걸린 것 같다”며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 해도 금도가 있다”며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여당 대표의 망언이 참으로 기가 막힌다”며 “민생경제 살리기 위해 머리 맞대자는 제안은 온갖 핑계로 거절하더니,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뜻을 받드는 야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으니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제소가 “후안무치”라고 되받아쳤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막말과 망언의 대명사이자 사법리스크의 사령탑인 이재명 대표를 두고, 여당 대표를 겁박해 윤리위에 제소한다는 민주당의 후안무치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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