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이후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병상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를 독려하면서 “이번 선거는 정권 폭정을 멈추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에 올린 투표 독려 영상에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주권자인 여러분이 행사하는 한 표가 나라와 내 지역의 내일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오는 6일과 7일 이틀 동안 사전 투표가 진행된다. 딱 세 표가 부족하다”며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달라”고 했다. ‘딱 세 표가 부족하다’는,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 자신이 투표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두 사람을 더 투표에 동참하게 만들어 달라는 취지로 이 대표가 선거운동을 할 때마다 사용해온 표현이라고 한다.
휴대전화로 이 대표한테서 전화가 오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59초짜리 이 동영상에서 약 40초는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의 유세 영상과 홍보 사진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 후보를 지지해달라 ‘병상 유세’를 한 셈이다.
이 대표는 단식 24일째인 지난달 23일 단식을 중단하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회복 치료 중이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