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총선을 앞두고 선거연합신당 추진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김준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를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의당은 앞서 5일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민주노총·진보당·녹색당 등과 연합정당을 치르기로 의결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은 지난 전국위를 통해 기후 위기와 불평등 해소, 양당 정치 극복을 위한 혁신 재창당의 과정으로서 선거연합정당 추진과 이를 책임있게 수행하기 위한 선거연합신당 추진 비대위 구성을 결정한 바 있다”며 “국회의원과 광역시당위원장 비롯한 당내 각급의 총의를 모은 결과 비대위원장 내정자로 김준우 민변 변호사를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김준우 변호사는 그간 다수의 공익적 사건과 함께 노동자·소상공인·이주노동자·한센인·홈리스 등 우리 사회 수많은 약자들의 권리 증진과 보호를 위해 결정적 활동을 하고 헌신해 온 법조인”이라고 소개했다. 김 변호사는 2017년부터 다른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정치개혁공동행동을 이끌어오며 선거제 개혁에 앞장서오기도 했다.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면 19일 전국위원회에서 추인 작업을 거쳐 확정된다.
배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추진하는 선거연합정당은 진보정치의 위기 앞에서 진보 대표정당으로서 정의당 기득권을 과감하게 내려놓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분산된 진보정치의 통합과 연대를 통해 진보정치의 공동 실천전략을 전면 제기하는 정치적 도전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