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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의당과 다른 정당”…류호정·장혜영 등 탈당 움직임 본격화

등록 2023-11-27 20:44수정 2023-11-27 23:19

정의당 의견그룹 ‘세번째 권력’ 비전 발표
금태섭 주도 신당 등과 함께할 가능성 커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의견 그룹 ‘세번째 권력’ 비전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태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 함께’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조성주 세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의견 그룹 ‘세번째 권력’ 비전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태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 함께’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조성주 세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속한 정의당 의견 그룹 ‘세번째 권력’이 27일 “민주당이나 국민의힘과도 다르고, 정의당과도 다른 새로운 종류의 정당으로 신정당체제를 만들 것”이라며 탈당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녹색당 등과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정의당을 나와,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선택’ 등과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성주 세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서 “대한민국에는 2024년 총선을 겨냥한 기획정당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가진 좋은 정당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과 다르고, 정의당과도 다른 새로운 종류의 정당으로 신정당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성장국가에서 성숙사회로 나아가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적폐 청산과 카르텔 척결을 넘어, 보통 사람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투적이지만 약한 노동운동’을 대리하는 것에 그친 기존 진보정당의 역할에 조금도 만족할 수 없다”며 “노동조합의 당면한 이익을 넘어선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설득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신진보’로 칭했다. 이들은 “신진보는 탈이념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단일하고 폐쇄적인 이념집단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보의 이념들을 적극적으로 재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세번째 권력은 내년 총선에 100명 이상 출마하고 200만표 이상을 득표해 원내 교섭단체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한 20·30대와 비정형 노동자 청년, 1∼2인 가구 및 모자이크 가족(혈연 등으로 이어지지 않은 가족), 여성, 스타트업 종사자 및 중소기업 사무직 등을 주요 유권자 집단으로 제시했다.

이날 발표회로 그간 정의당 탈당과 제3지대 합류 시점을 재고 있던 세번째 권력은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의당 안팎에서는 세번째 권력이 12월 중순께 금태섭 전 의원이 창당준비위 대표를 맡은 신당 새로운 선택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회에도 금 전 의원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정태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 함께’ 공동대표 등 조 위원장과 제3지대 연대체 ‘금요연석회의’에 함께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 제3지대를 둘러싼 지각 변동이 일어나는 중이다. 앞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를 제외한 진보진영의 선거연합정당을 제안했는데, 정의당 탈당 세력이 주축인 사회민주당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용 의원의 제안에 대해 “연대 대상이 결코 될 수 없다. 그건 ‘위성정당 시즌 2’를 하겠다는 얘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기본소득당은 민주당 옆에서 더 개혁을 추동하는 정당을 만들자는 건데 거기와의 거리보다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하고 거리가 더 가까울 것 같다”며 “(세번째 권력이) 신당의 왼쪽 날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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