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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오 “그렇게 잘 모셨더니…박대표는 내 연설마저 방해”

등록 2006-07-12 09:39수정 2006-07-12 15:04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6월8일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이재오 원내대표(왼쪽) 등과 함께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회의는 그가 대표로서 주재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6월8일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이재오 원내대표(왼쪽) 등과 함께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회의는 그가 대표로서 주재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이런 지도부에서 뭘 할수 있을지 걱정” 회의 불참
“박-이 대리전은 다 저쪽이 공작한 것”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후유증이 심상치 않다.

단순히 제1야당의 대표와 당내 대선후보 경선 관리자의 역할을 넘어, 유력 대선후보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이명박'의 대리전으로 불렸던,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박근혜 진영의 압도적 승리로 끝난 가운데, 이튿날 열린 첫 최고위원회부터 ‘불협화음’이 불거졌다.

삐걱대는 소리는 새 지도부의 상견례를 겸한 첫 최고위원회에서부터 시작됐다.

7.11 전당대회에서 강재섭 대표에게 패배한 한나라당 이재오 신임 최고위원이 12일 새 지도부 구성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9시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상견례를 겸한 새 지도부의 첫 회동이었다.

이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보수일색의) 이런 지도부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일단 며칠 조용히 지내며 생각을 정리한뒤 활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선 막판 불거진 `박근혜-이명박' 대리전 논란에 대해 "저쪽(박근혜쪽)이 다 공작한 것"이라며 "대리전 냄새를 풍겨서 `박심(朴心. 박근혜 의중)'을 자극하고, 박근혜 전 대표도 노골적으로 가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오 “박 대표가 그러면 안된다 …한마디로 배신행위”

이어 그는 "박 전 대표가 그러면 안된다"며 "내가 전당대회장에서 연설할 때 박 대표가 자리를 뜬 것은 사실상 연설방해 행위로밖에 안보인다. 내가 원내대표 할 때 그렇게 잘 모셨는데 한마디로 배신행위 아니냐"라며 서운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 최고위원은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 때문에 지기는 했지만 여론조사상 국민뜻은 내가 더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이 첫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지도부 간에 내홍조짐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재섭 새 대표 “시골 이장선거 해도 후유증 있는데…”

강재섭 한나라당 새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대표로서의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이재오 최고위원의 불참과 ‘박근혜-이명박 대리전’ 논란을 의식한 듯 “전당대회 후유증에 대해서는 절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회의에서 “시골 이장 선거를 해도 끝나고 나면 후유증이 있는 데 제1 야당 전당대회후에 어떻게 갈등이 조금도 없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렇지만 그것은 서로 사랑하며 경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잘 봉합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 “우리 절대 서로 자극하고 비난하지 말자”

강 대표는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 출발 하는 날”이라며 “전당대회를 계기로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한나라당의 모습을 보이기 기 위해 최선 다하자”고 말했다. 강 대표는 “분열보다는 화합· 단합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절대 서로 자극하고, 비난하는 일 없이 통합적으로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는 정당 만들자”고 ‘당내 갈등’과 관련한 발언으로 말문을 열었다.

강 대표는 “7월말에 4곳의 재선거가 있으니 새 지도부가 무패 상승행진을 이어가도록 최선 다하자”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이재오 최고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강재섭 대표, 강창희, 정형근, 전여옥 최고위원, 허태열 사무총장, 이계진 대변인, 이재춘 국제위원장이 참석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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