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파전 가상 대결
[한겨레 여론조사] 3파전 가상 대결
권영길, 전당대회 뒤 지지율 2배로 뛰어
문국현, 아직은 통합신당 후보들에 뒤져
권영길, 전당대회 뒤 지지율 2배로 뛰어
문국현, 아직은 통합신당 후보들에 뒤져
이번 대선이 범여권 후보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면 그 결과는 어떨까.
3자 가상대결 조사에서 나타난 범여권 후보의 본선 경쟁력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7.6%, 손학규 후보 14.3%, 이해찬 후보 10.5%의 차례다. 무소속 문국현 후보는 8.4%, 조순형 민주당 후보는 7.6%로 통합신당 후보들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범여권 후보에 따라 64.5%~70.7%의 지지율을 보였다. 범여권 후보로 누가 나서더라도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10월20일께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힌 문국현 후보의 경쟁력도 아직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순형 민주당 후보보다는 경쟁력이 있지만 범여권 4위 수준이다. 문 후보 대신 범여권 단일후보로 통합신당의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가 각각 나섰을 때와 비교하면 많게는 9.2%포인트(정동영)에서 적게는 2.1%포인트(이해찬) 이상 차이가 났다. ‘사람중심 진짜경제’ 프레임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문 후보의 기세가 아직 돌풍 수준에는 다다르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6.2%~8.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내보였다. 문국현-이명박-권영길 3자 대결에서 권 후보는 문 후보보다 0.1%포인트 높은 8.5%의 지지율을 얻었다. 조순형 후보보다도 경쟁력이 높았다. 그렇지만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에 견주면 8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권 후보의 ‘전당대회 효과’도 확인됐다. 지난 15일 민노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권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1일 조사 때의 1.8%에 비해 갑절 가까이 상승한 3.3%로 나타났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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