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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손학규 21일 부산 토론 참가

등록 2007-09-20 23:12수정 2007-09-21 00:37

오전 기자회견…캠프 “경선 완주 뜻 밝힐 것”
경선 일정을 이틀 동안 중단하며 ‘장외 압박’을 계속하던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경선후보가 21일 오전 9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복귀 의사를 밝힌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부산·경남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경선 일정에도 곧바로 참여하기로 했다.

손 후보 캠프의 기획조정실장인 조정식 의원은 “손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경선에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오후 부산·경남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선 일정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대변인인 우상호 의원도 “손 후보가 회견에서 진솔한 심경고백을 할 것으로 안다”며 “부산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핵심 참모는 “(기자회견문) 내용은 공정한 경선을 재차 촉구하고 이틀간의 칩거와 잠행에 대해 이해와 용서를 구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 후보는 회견이 끝나는 대로 케이티엑스를 이용해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앞서 손 후보는 20일 오전부터 서울의 절두산성지, 경기도 의왕의 성라자로마을 등을 돌며 ‘반공개 잠행’을 이어갔다. 그는 밤 10시께 서울 마포 집으로 돌아와서는 “오늘 국민이 뭘 원하는가,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 올바른 정치는 뭔가 깊이 생각하고 기도했다”며 “오늘 저녁에 (생각을) 정리해서 내일 아침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은 이날 손 후보의 공정경선 보장 요구에 부응해 당에 공정경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김원기·문희상·김근태 의원 등 중진들이 모여 손 후보의 조속한 경선 복귀와 당의 철저한 경선관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일부 중진들이 손 후보의 경선 복귀를 전제로 캠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희상 의원, 정대철 전 의원 등의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틀간의 장외행보가 앞으로의 경선에서 손 후보에게 어떻게 작용할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일부 중진들의 가세 등으로 정동영 후보에게 역전당한 판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공개된 <에스비에스>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는 정 후보보다 약 4%포인트 뒤지는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희철 김태규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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