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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통합신당 경선 세 후보 엇갈린 표정

등록 2007-10-14 22:16수정 2007-10-15 02:15

정동영 “좋은 결과 자신…이젠 내부통합”
손학규, 결과 보고받고 담담하게 듣기만
이해찬 “득표율 예상보다 낮아 아쉽다”
14일 대통합민주신당의 일괄경선이 끝날 때까지 마지막 한 표를 끌어 모으고자 사력을 다했던 정동영·손학규·이해찬 세 후보 쪽의 표정은 이날 밤 투표 결과의 윤곽이 정 후보 우세 쪽으로 드러나면서 확연히 갈렸다.

정 후보 캠프의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은 승리를 확신한 듯 흥겨운 분위기였다. 정 후보 쪽은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분 가운데 서울·경기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수도권에서의 승리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정 후보 쪽 관계자는 “텃밭인 전북에서 압승을 거둔 것은 물론이고, 서울의 25개 구에서 모두 이겼고, 손 후보의 강세 지역으로 예상됐던 경기 지역에서도 근소한 차이나마 앞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김현미 대변인은 “전북지역 경선 결과를 제외하고도 우리가 승리했다는 점을 눈여겨 봐 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후보 쪽은 15일 발표되는 3차 모바일 투표, 여론조사 등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투표를 한 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후보는 “경선이 막바지에 살아나서 참 다행”이라며 “제가 후보가 된다면 손학규·이해찬 후보, 그리고 도중에 그만둔 후보들과 단합해서 내부 통합을 이뤄 12월19일 대선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투표 2연승을 바탕으로 막판 대추격전을 벌였던 손학규 후보 쪽은 낙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밤 정 후보가 현장 투표에서 상당히 앞섰다는 일부 투표 결과가 흘러나오자 손 후보 쪽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손 후보를 돕던 의원들은 패배를 예감한 듯 삼삼오오 술자리로 흩어졌다. 한 관계자는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3차 모바일 투표에서의 대역전승에 실낱 같은 기대감을 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청에서 투표를 마친 뒤 자택에서 휴식한 손 후보는 대략적인 투표 결과를 보고 받았으나, 담담하게 듣기만 했다고 한다. 우상호 대변인은 “15일 최종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 쪽은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는 듯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이 후보 쪽은 선관위 위탁분 투표 가운데 대전·충남·대구 등에서 선두를 달린 것으로 알려지자, 이것으로 위안을 삼는 분위기였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선거사무실을 찾아 캠프 관계자 20여명과 저녁을 함께 들었다. 이 후보는 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참 어렵고 힘든 선거였다. 고생했다”고 관계자들을 위로했다고 한다. 이 후보 쪽 관계자는 “막판에 사표 심리가 작용하는 바람에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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