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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범여 ‘2명의 적수와 대결하나’ 긴장

등록 2007-11-02 00:58

‘이회창 출마설’에 득실 계산 복잡
“정동영후보엔 교란요인 될 가능성”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바라보는 대통합민주신당의 계산은 자못 복잡하다.

애초 통합신당이 짜놓은 대선 방정식에 ‘이회창’이라는 변수는 들어 있지 않았다. 이 전 총재의 성명 발표가 임박하자, 통합신당 정동영 대통령후보 쪽은 일단 이 전 총재가 출마한다는 가정 하에 주판알을 이러저리 굴려보고 있지만, 득실 계산이 간단하지 않다.

그래서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한 핵심 인사는 1일 “큰일이다. 이회창을 어떻게 해야 할지…”라며 난감해 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에선 상대편의 분열요인이니 불리할 것 없다거나, 되레 유리할 수 있다는 적극적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이 전 총재의 출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고, (우리에게)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요하는 세력은 동요하기 시작하면 매우 빠른 시간에 동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용의주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내심 기대를 나타냈다. 통합신당 일부에서 ‘(이명박-정동영-이회창) 3자 대결 필승론’이 거론되기도 하는데, 그 배경에는 1987년 대선에서 김영삼·김대중씨가 그랬던 것처럼 한나라당 지지자들도 둘로 갈라질 것이라는 ‘진한 희망’이 배어 있다.

그러나 중론은 이 전 총재의 출마가 정 후보에게 ‘교란요인’이 될 것이라는 쪽으로 모아진다. 당장 정 후보 처지에선, 전선이 하나에서 둘로 늘어나고, 한꺼번에 두 명의 강력한 적수를 상대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 전 총재가 출마선언을 하더라도, 완주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대응전략을 짜기도 그만큼 어려워진다. 이 전 총재가 한동안 레이스를 펼치다 막판에 접고 이명박 후보를 돕는 ‘역단일화’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통합신당쪽 기대처럼 한나라당 지지표가 갈라지지 않고, 되레 이명박 후보 쪽으로 결집될 수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통합신당의 한 의원은 “현재로서는 변수가 너무 많아 우리로서는 교란요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아주 유동적인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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