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1대1 토론뒤 16일까지” 정동영 “가능한 한 빨리 하자”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후보에게 16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하고 정 후보도 “빨리 하자”고 화답해, 두 후보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문 후보한테서 단일화 방식을 위임받은 재야 원로 ‘7인 회의’는 이르면 5일 단일화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국현 후보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누가 과연 수구·부패 세력의 집권을 저지할 수 있는 최상의 후보인지 일대일 토론을 벌여 국민의 검증을 받자”고 정동영 후보에게 제안했다. 문 후보는 “저희 둘의 출마로 인해 부패한 과거세력의 집권을 막지 못한다면 이 역시 역사의 잘못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16일 이전에 단일화하고 이를 위해 정 후보와 공개토론을 벌이자며, 단일화의 방법과 기준은 ‘시민사회의 존경받는 분들’께 맡기겠다고 밝혔다.
[대선 D-15 현장] 문국현 단일화 제안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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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 유세 뒤 기자 간담회에서 “단일화에 대한 문 후보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요한 것은 이기기 위해 단일화하는 것이고, 그러려면 가능한 한 빨라야 한다”고 말해, 단일화 시한을 앞당길 필요성을 제기했다.
문 후보의 ‘단일화 추진’ 제안에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진 재야 원로 ‘7인 회의’는 이르면 5일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인 회의의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익명을 전제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직접 구체안을 만들고 있다”며 “이르면 5일 단일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검토 중인 안에는 서울·부산 등 여섯 권역 공동 유세, 양극화 해소 등 7대 의제를 놓고 벌이는 양자 토론,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인 회의’에는 백 교수와 함세웅 신부, 청화 스님, 박영숙 전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장, 이돈명 변호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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