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민노당 비대위 대표
새달 3일 임시 당대회
비례후보추천위원장에
신영복·이소선씨 거론 민주노동당이 2월3일 임시 당 대회를 열기로 했다. 심상정 비상대책위 대표가 마련할 당 혁신안과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추인하는 전당대회다. 혁신안 내용이나 추인 여부에 따라 자칫 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당의 명운을 결정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심상정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임시 당 대회를 예정(2월17일)보다 2주 앞당겨 2월3일에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선 평가, 비례대표 전략공천 방침, 총선 대응 방안, 재정 실태조사 등 4대 핵심 과제에 대한 비대위 혁신안을 늦어도 이달 안에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2월6~8일)를 기점으로 국민들에게 민주노동당의 바뀐 면모를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전략 아래 당 쇄신 일정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당 혁신의 가시적 결과물은 우선 비례대표 공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이번주 안에 비례대표후보추천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겠다. 비례후보추천위는 주로 당 바깥 인사를 주축으로 국민적 신망을 받는 분들로 구성하되, 5명 안팎으로 여성 두 명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학계와 노동계·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신망이 높은 2~3명의 인사를 비례후보추천위원장 물망에 올리고 고심을 거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노동당 홈페이지에 개설된 ‘비례후보추천위원 추천 게시판’에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씨, 박원순·이돈명·최병모 변호사, 김상조 한성대 교수 등을 추천하는 당원들의 의견이 올라왔다. 심 대표는 특히 총선 화두로 “대한민국 중심 야당 교체”를 들고 나왔다.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대신 ‘거대 한나라당’을 견제할 수 있는 대표 야당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야당 교체론’이다. 심 대표는 “손학규 통합신당 대표의 노선은 좀 부드러운 이명박 노선에 다름 아니다. 손 대표는 한-미 에프티에이(FTA)에 찬성하고, 비정규직법의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조하는 등 전형적인 신자유주의 노선”이라며 “누가 진정한 서민지킴이인지, 어떤 정당이 대한민국 정치의 야당 대표인지에 대해 손학규 대표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노동당의 ‘외연 확대’를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이 서민 정당을 표방하고 있지만, 주로 40대 고학력층에 의존하고 있는 등 기반이 협소해 총선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당의 기반인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대중조직에 더해, 시민운동의 좌파 진영과 문화예술계, 사회적 약자, 검증된 기성 정치인 등에 당의 문호를 과감하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비례후보추천위원장에
신영복·이소선씨 거론 민주노동당이 2월3일 임시 당 대회를 열기로 했다. 심상정 비상대책위 대표가 마련할 당 혁신안과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추인하는 전당대회다. 혁신안 내용이나 추인 여부에 따라 자칫 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당의 명운을 결정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심상정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임시 당 대회를 예정(2월17일)보다 2주 앞당겨 2월3일에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선 평가, 비례대표 전략공천 방침, 총선 대응 방안, 재정 실태조사 등 4대 핵심 과제에 대한 비대위 혁신안을 늦어도 이달 안에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2월6~8일)를 기점으로 국민들에게 민주노동당의 바뀐 면모를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전략 아래 당 쇄신 일정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당 혁신의 가시적 결과물은 우선 비례대표 공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이번주 안에 비례대표후보추천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겠다. 비례후보추천위는 주로 당 바깥 인사를 주축으로 국민적 신망을 받는 분들로 구성하되, 5명 안팎으로 여성 두 명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학계와 노동계·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신망이 높은 2~3명의 인사를 비례후보추천위원장 물망에 올리고 고심을 거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노동당 홈페이지에 개설된 ‘비례후보추천위원 추천 게시판’에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씨, 박원순·이돈명·최병모 변호사, 김상조 한성대 교수 등을 추천하는 당원들의 의견이 올라왔다. 심 대표는 특히 총선 화두로 “대한민국 중심 야당 교체”를 들고 나왔다.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대신 ‘거대 한나라당’을 견제할 수 있는 대표 야당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야당 교체론’이다. 심 대표는 “손학규 통합신당 대표의 노선은 좀 부드러운 이명박 노선에 다름 아니다. 손 대표는 한-미 에프티에이(FTA)에 찬성하고, 비정규직법의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조하는 등 전형적인 신자유주의 노선”이라며 “누가 진정한 서민지킴이인지, 어떤 정당이 대한민국 정치의 야당 대표인지에 대해 손학규 대표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노동당의 ‘외연 확대’를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이 서민 정당을 표방하고 있지만, 주로 40대 고학력층에 의존하고 있는 등 기반이 협소해 총선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당의 기반인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대중조직에 더해, 시민운동의 좌파 진영과 문화예술계, 사회적 약자, 검증된 기성 정치인 등에 당의 문호를 과감하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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