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몇몇 검증되지 않은 인수위원들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검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손낙구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종완 인수위 자문위원이 부동산 고액상담을 하다 해촉당한 것과 관련해 “인수위가 투기 상담으로 한 달에 2억원을 버는 사람한테 부동산 정책자문을 받은 것은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변인은 또 인수위의 최재덕 전문위원 이름을 거론하며 “대한건설협회 산하 건설산업연구원장을 맡아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앞장서 반대하는 등 건설업자들의 이익을 대변해 온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수위 위원급 이상 31명 가운데 20명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에 산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이런 인물들이 부동산 정책을 쥐고 흔드니 재건축 규제 완화, 부유층 종부세·양도세 깎아주기, 기반시설부담금 폐지 등 투기를 촉진하는 부동산 정책이 쏟아지는 것”이라며 “검증 안된 인수위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비리 주범으로 낙인 찍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인수위 자문위원을 하겠다고 나서겠냐”고 비꼬았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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