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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견제 표 달라고 할 ‘꺼리’ 생겼다”

등록 2008-02-11 21:29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왼쪽)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합당 선언문을 낭독한 뒤 악수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왼쪽)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합당 선언문을 낭독한 뒤 악수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신당·민주 합당 파급력
서울·수도권 등 지지층 모을 구심점 마련
“어떤 인물 공천하느냐가 중요” 신중론도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쳐져 ‘통합민주당’(가칭)이 새로 출범하더라도, 공천심사는 통합신당이 애초 잡아 놓은 얼개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공천심사의 원칙과 공천심사위 구성도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

손학규 통합신당 대표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11일 통합선언에서 “양당은 신의를 가지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균형 있는 공천을 한다. 이러한 원칙 아래 쇄신공천을 하기 위해 외부 인사가 과반수가 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공천심사위 구성에서 외부 위원을 과반수로 한다는 통합신당의 원칙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박재승 통합신당 공천심사위원장의 유임과 공천심사위의 독립적인 결정 권한도 인정했다.

다만, 합당에 따라 민주당 출신 일부 인사가 내부 위원으로 공천심사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우 통합신당 대표 비서실장은 “외부 위원을 과반수로 하고, 내부 위원이 5명으로 정해질 경우 통합신당 출신 3, 민주당 출신 2로, 6명이면 3대 3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승 위원장은 외부 위원 인선을 끝내놓고 양당의 통합 결과를 기다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양당의 통합과 상관없이 공천원칙은 계파를 불문하고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통합이 되더라도 (공천심사)는 (통합신당 때와) 똑같은 기조 위에서 차별없이 계파를 인정하지 않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김홍업 의원과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거명한 물음에 대해서도 “이분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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