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맨오른쪽)·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통합민주당은 24일 첫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전날 접수를 마감한 지역구 공천자에 대한 자격심사에 나섰다. 통합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1차 공천자를 발표하고, 신청자가 없는 72개 지역에 대한 추가 공모를 거쳐 다음달 9일께 전략공천 지역을 결정하는 등 다음달 초까지 지역구 공천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주 북구갑 12명 최다…단독 신청 64곳
박영선 등 현직 비례대표 16명 공천 포기 통합민주당의 공천신청 결과를 보면, 243개 선거구 가운데 171개 선거구에 486명이 신청해 전국 평균 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공천신청을 마감한 한나라당에 1177명이 몰려 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견주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 서대문을과 서초을 등 수도권 9곳을 포함한 72개 선거구에는 단 한 명도 신청자가 없었다. 서울은 2.48 대 1, 인천은 1.50 대 1, 경기는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통합민주당의 절대적 열세 지역인 영남 지역에서는 68개 지역구를 통틀어 신청자가 9명에 불과했다. 반면, 광주(8.29 대 1)와 전북(6.82 대 1), 전남(5.31 대 1)에는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 수도권·충청권 ‘썰렁’=수도권 의석 절반 가까이가 경쟁 없는 ‘무주공산’으로 나타났다. 서대문을과 서초을, 강남을, 송파갑 등 서울 지역 4곳, 성남 분당갑·을, 의왕·과천, 화성, 김포 등 경기 지역 5곳 등 모두 9곳에는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서울 지역에서 우원식(노원을), 이미경(은평갑), 신기남(강서갑), 이인영(구로을) 의원이 단수 신청을 하는 등 수도권의 단수 신청 지역도 37곳이나 됐다. 충청권(24석)도 별반 사정이 다르지 않다. 충남 공주·연기, 홍성·예산, 당진과 충북 제천·단양에서는 신청자를 찾아볼 수 없었고, 한 명만 신청한 지역도 12곳이나 됐다. ‘공천 경쟁’이 이뤄지는 지역이 8곳에 불과한 셈이다. ■ 박 터지는 호남 지역=호남 지역은 공천 경쟁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수준이고, 영남 지역은 후보를 찾는 게 ‘사막에서 바늘 찾기 수준’이다.
신청자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광주 북구갑으로 12명이 도전장을 냈다. 광주 남구와 광주 광산구, 전북 전주완산구을 등 3곳에는 각각 11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광주 서구을과 전북 익산갑, 전남 순천 등 3곳도 신청자가 각각 10명이나 됐다. 반면, 영남권은 68개 지역구를 통틀어 신청자가 9명뿐이었다. 울산은 아예 신청자가 없었고, 대구 1명, 경북 2명, 부산·경남 각 3명에 그쳤다. ■ 현역 의원 36명 단독 신청, 17명 포기=현역 지역구 의원 가운데에선 서재관 의원(충북 제천·단양군)만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으나, 비례대표 의원은 27명 가운데 16명이나 공천 신청을 포기했다. 특히 정동영계의 핵심인 박명광·박영선 의원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비공개 신청자는 3명이었고, 강운태 전 장관, 김선미 의원 등 탈당 후 1년 이내에 복당을 신청한 4명은 추후 자격 심사를 거쳐 자격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신청자가 없는 지역은 추가 공모하는 한편, 영남의 경우 인재영입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광주광역시 평균 경쟁률 8.29대 1, 울산광역시 신청자 수 0. 통합민주당이 23일 4·9 총선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예상했던 대로 영호남의 경쟁률이 극과 극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신청자가 한 명도 없는 지역구가 9곳이나 되는 등 ‘나홀로 신청’한 지역구가 전체 243개 지역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64곳에 이르렀다. 여성 신청자도 4.4%(28명)에 그쳤다. ■ 박 터지는 호남 지역=호남 지역은 공천 경쟁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수준이고, 영남 지역은 후보를 찾는 게 ‘사막에서 바늘 찾기 수준’이다. 신청자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광주 북구갑으로 현역인 강기정 의원,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 12명이 도전장을 냈다. 광주 남구와 광주 광산구, 전북 전주완산구을 등 3곳에는 각각 11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광주 서구을과 전북 익산갑, 전남 순천 등 3곳도 신청자가 각각 10명이나 됐다. 호남 지역에서 가장 경쟁률이 낮은 곳은 전남 여수갑·을 지역으로, 2명씩 공천 신청서를 냈다. 반면, 영남권은 68개 지역구를 통틀어 신청자가 9명에 불과했다. 울산은 아예 신청자가 없었고, 대구 1명, 경북 2명, 부산·경남 각 3명에 그쳤다. 충청권에서도 4개 지역이 미신청 지역구로 나타났다. 서울·인천·경기 지역도 109개 지역구 가운데, 신청자가 없거나(9곳) 한 사람만 신청(37곳)하는 등 절반 가까운 지역이 거의 ‘무주공산’ 상태였다. 수도권에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센 곳 가운데엔, 서울 광진갑(김영춘 의원 지역구, 6명 신청), 동작을(이계안 의원, 6명), 관악을(이해찬 의원, 5명) 등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이 많았다. ■ 현역 의원 36명 단독 신청, 17명 포기 =단수 신청자 64명 가운데 서울의 우원식(노원을), 이미경(은평갑), 신기남(강서갑), 이인영(구로을), 전병헌(동작갑) 의원 등 36명이 현역 의원으로 나타났다. 현역 지역구 의원 가운데에선 서재관 의원(충북 제천·단양군)만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으나, 비례대표 의원은 27명 가운데 16명이나 공천 신청을 포기했다. 특히 정동영계의 핵심인 박명광·박영선 의원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고, 비례대표 1번이었던 장향숙 의원도 재선 뜻을 접었다. 한편, 비공개 신청자는 3명이었고, 강운태 전 장관, 김선미 의원 등 복당을 신청한 4명은 추후 자격 심사를 거쳐 자격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강 전 장관은 대통합 과정에서 탈당과 복당을 거듭했고,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 때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해 참주인연합으로 당적을 옮긴 바 있다. 자유선진당 이적설이 나돌던 충청권 의원들도 모두 공천 신청을 마쳤다. 대부분 경쟁자 없이 단수 신청한 것도 특징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합 이전까지 크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수도권에서 빈 지역이 많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며 “영남의 경우 인재영입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박영선 등 현직 비례대표 16명 공천 포기 통합민주당의 공천신청 결과를 보면, 243개 선거구 가운데 171개 선거구에 486명이 신청해 전국 평균 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공천신청을 마감한 한나라당에 1177명이 몰려 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견주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 서대문을과 서초을 등 수도권 9곳을 포함한 72개 선거구에는 단 한 명도 신청자가 없었다. 서울은 2.48 대 1, 인천은 1.50 대 1, 경기는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통합민주당의 절대적 열세 지역인 영남 지역에서는 68개 지역구를 통틀어 신청자가 9명에 불과했다. 반면, 광주(8.29 대 1)와 전북(6.82 대 1), 전남(5.31 대 1)에는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 수도권·충청권 ‘썰렁’=수도권 의석 절반 가까이가 경쟁 없는 ‘무주공산’으로 나타났다. 서대문을과 서초을, 강남을, 송파갑 등 서울 지역 4곳, 성남 분당갑·을, 의왕·과천, 화성, 김포 등 경기 지역 5곳 등 모두 9곳에는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서울 지역에서 우원식(노원을), 이미경(은평갑), 신기남(강서갑), 이인영(구로을) 의원이 단수 신청을 하는 등 수도권의 단수 신청 지역도 37곳이나 됐다. 충청권(24석)도 별반 사정이 다르지 않다. 충남 공주·연기, 홍성·예산, 당진과 충북 제천·단양에서는 신청자를 찾아볼 수 없었고, 한 명만 신청한 지역도 12곳이나 됐다. ‘공천 경쟁’이 이뤄지는 지역이 8곳에 불과한 셈이다. ■ 박 터지는 호남 지역=호남 지역은 공천 경쟁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수준이고, 영남 지역은 후보를 찾는 게 ‘사막에서 바늘 찾기 수준’이다.
신청자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광주 북구갑으로 12명이 도전장을 냈다. 광주 남구와 광주 광산구, 전북 전주완산구을 등 3곳에는 각각 11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광주 서구을과 전북 익산갑, 전남 순천 등 3곳도 신청자가 각각 10명이나 됐다. 반면, 영남권은 68개 지역구를 통틀어 신청자가 9명뿐이었다. 울산은 아예 신청자가 없었고, 대구 1명, 경북 2명, 부산·경남 각 3명에 그쳤다. ■ 현역 의원 36명 단독 신청, 17명 포기=현역 지역구 의원 가운데에선 서재관 의원(충북 제천·단양군)만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으나, 비례대표 의원은 27명 가운데 16명이나 공천 신청을 포기했다. 특히 정동영계의 핵심인 박명광·박영선 의원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비공개 신청자는 3명이었고, 강운태 전 장관, 김선미 의원 등 탈당 후 1년 이내에 복당을 신청한 4명은 추후 자격 심사를 거쳐 자격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신청자가 없는 지역은 추가 공모하는 한편, 영남의 경우 인재영입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광주광역시 평균 경쟁률 8.29대 1, 울산광역시 신청자 수 0. 통합민주당이 23일 4·9 총선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예상했던 대로 영호남의 경쟁률이 극과 극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신청자가 한 명도 없는 지역구가 9곳이나 되는 등 ‘나홀로 신청’한 지역구가 전체 243개 지역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64곳에 이르렀다. 여성 신청자도 4.4%(28명)에 그쳤다. ■ 박 터지는 호남 지역=호남 지역은 공천 경쟁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수준이고, 영남 지역은 후보를 찾는 게 ‘사막에서 바늘 찾기 수준’이다. 신청자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광주 북구갑으로 현역인 강기정 의원,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 12명이 도전장을 냈다. 광주 남구와 광주 광산구, 전북 전주완산구을 등 3곳에는 각각 11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광주 서구을과 전북 익산갑, 전남 순천 등 3곳도 신청자가 각각 10명이나 됐다. 호남 지역에서 가장 경쟁률이 낮은 곳은 전남 여수갑·을 지역으로, 2명씩 공천 신청서를 냈다. 반면, 영남권은 68개 지역구를 통틀어 신청자가 9명에 불과했다. 울산은 아예 신청자가 없었고, 대구 1명, 경북 2명, 부산·경남 각 3명에 그쳤다. 충청권에서도 4개 지역이 미신청 지역구로 나타났다. 서울·인천·경기 지역도 109개 지역구 가운데, 신청자가 없거나(9곳) 한 사람만 신청(37곳)하는 등 절반 가까운 지역이 거의 ‘무주공산’ 상태였다. 수도권에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센 곳 가운데엔, 서울 광진갑(김영춘 의원 지역구, 6명 신청), 동작을(이계안 의원, 6명), 관악을(이해찬 의원, 5명) 등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이 많았다. ■ 현역 의원 36명 단독 신청, 17명 포기 =단수 신청자 64명 가운데 서울의 우원식(노원을), 이미경(은평갑), 신기남(강서갑), 이인영(구로을), 전병헌(동작갑) 의원 등 36명이 현역 의원으로 나타났다. 현역 지역구 의원 가운데에선 서재관 의원(충북 제천·단양군)만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으나, 비례대표 의원은 27명 가운데 16명이나 공천 신청을 포기했다. 특히 정동영계의 핵심인 박명광·박영선 의원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고, 비례대표 1번이었던 장향숙 의원도 재선 뜻을 접었다. 한편, 비공개 신청자는 3명이었고, 강운태 전 장관, 김선미 의원 등 복당을 신청한 4명은 추후 자격 심사를 거쳐 자격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강 전 장관은 대통합 과정에서 탈당과 복당을 거듭했고,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 때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해 참주인연합으로 당적을 옮긴 바 있다. 자유선진당 이적설이 나돌던 충청권 의원들도 모두 공천 신청을 마쳤다. 대부분 경쟁자 없이 단수 신청한 것도 특징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합 이전까지 크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수도권에서 빈 지역이 많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며 “영남의 경우 인재영입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