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친박’ 나눠먹기에 직능단체 몫까지…10~11일 신청받아
한나라당의 4월 총선 지역구 공천 작업이 절반을 넘기면서, 비례대표 공천을 바라는 사람들의 물밑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50%를 오르내리는 현재의 당 지지율이 총선 득표율로 이어진다면 비례대표 54석 가운데 30석은 무난하다는 게 당 안팎의 예상이다. 공천심사위원회는 오는 10~11일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앞서 가는 쪽은 물론 ‘이명박계’ 인사들이다.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대식 전 인수위 사회문화분과 위원 등 이 대통령의 가신그룹이 힘을 얻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민동필 전 인수위 과학비즈니스벨트 티에프팀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이명박계 여성 몫으로는 대선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 노선희 전 인수위 부대변인, 공천심사위원을 맡은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른다.
‘박근혜계’ 쪽에선 경선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과 이정현 전 선대위 대변인, 곽영훈 ‘사람과 환경 그룹’ 회장, 차동세 전 한국개발원 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직능단체 등의 공천 경쟁은 좀더 노골적이다. 약계 쪽은 원희목 대한약사협회 회장과 권태정·전영구 전 서울시약사회장, 윤명선 전 서울시약사회 여약사위원장 등 4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종 보건의료 단체장을 만나 비례대표 추천을 요구하거나, 정책포럼 등을 열어 한나라당 의원들을 초청하는 등 활발한 정지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 몫으론,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이 정화원 의원의 재공천을 요구하는 가운데 이정선 한국 장애인재활협회 이사도 물망에 오른다. 노동계에선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맺은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노총이 비례대표 두 자리 정도는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처 당직자 몫으론 안홍 조직국장과 남준우 원내기획국장, 공호식 당무조정국장, 이병용 전 홍보국장 가운데 1~2명이 무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그 밖에도 호남 출신의 한영 최고위원과 공천심사를 맡은 김영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동대표,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을 맡았던 이은재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등이 거론된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사무처 당직자 몫으론 안홍 조직국장과 남준우 원내기획국장, 공호식 당무조정국장, 이병용 전 홍보국장 가운데 1~2명이 무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그 밖에도 호남 출신의 한영 최고위원과 공천심사를 맡은 김영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동대표,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을 맡았던 이은재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등이 거론된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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