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서울 지역에 출마하기로 했다.
정 전 장관의 이재경 공보특보는 4일 서울 당산동 통합민주당 당사에서 “정 전 장관이 당과 공천심사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서울 출마를 결정했으며, 구체적인 지역구는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는 (당 지도급 인사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주문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공식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특보는 전했다. 정 전 장관은 2006년 지방선거에 참패해 당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서울 성북갑 재보궐선거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거절한 적이 있다.
현재 당내에서는 정 전 장관의 지역구로 종로, 중구, 구로을, 관악을, 동작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 전 장관 쪽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어느 한 지역도 우리 당 처지에서는 쉬운 곳이 없다”며 “당에 헌신하기 위해 서울에 출마하겠다는 것이니만큼, 당이 총선 전략 차원에서 판단해 정해주면 마다하지 않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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