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승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오른쪽)이 6일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손학규 대표의 사진을 뒤로 한 채 승강기에 올라 공천심사위 회의장으로 가던 중 보도진이 열띤 취재를 벌이자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박재승발 공천혁명…‘나홀로 공천’ 지역도 현역 탈락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위원장 박재승)는 6일 상당수 현역 의원을 탈락시키는 내용의 71곳 공천명단을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에게 보고했다. 이는 전날 ‘부정·비리 전력자 배제’ 기준을 근거로 ‘중량급’ 정치인 11명을 정리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개혁 공천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경철 공심위 홍보간사는 이날 “71곳의 단수 신청 공천자 심사를 했고, 그 중에 9개 지역은 보류 의견으로,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적합 의견을 가지고, 당 대표와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공심위는 9곳의 ‘보류’ 의견에 대해 “여러 부분에 있어서 ‘적합’으로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후보 추천문제에서 상당한 고민이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공심위가 ‘보류’로 판단한 9곳에는 현역 의원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간사는 “지오티(GOT) 수치가 100이 넘으면 간염인데, 99를 간염으로 볼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라며, 확정 판결이 나지는 않았어도 재판이 진행 중인 공천 신청자도 포함돼 있음을 내비쳤다. 민주당 최고위는 7일 오전 회의에서 심의를 거쳐 확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공심위는 다음주 예정된 ‘호남·현역’ 의원 공천심사에서 애초 예고했던 30%를 넘어 50% 가까이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철 김태규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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