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20석 목표 전략 발표
민주노동당은 10일 ‘1%를 위한 부자 정부를 견제할, 99%를 위한 서민 야당’을 기치로 하는 총선 전략을 발표했다.
정성희 선거대책본부 상임본부장은 이날 “총선에 대해 안정론이냐 견제론이냐를 말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어설픈 사이비 개혁세력의 견제가 아니라 작고 매운 진보야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을 목표로, 비례대표 후보 10명을 원내에 진출시키고 지역구 10석을 당선시키겠다는 ‘텐텐 전략’을 내세웠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87명을 포함해, 100명 이상의 지역구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부자 정부를 견제할 서민 야당’의 핵심 과제로 △대학 등록금 150만원 실현 △‘88만원 세대’를 위한 청년 실업 해소 △비정규직을 위한 사회보험 확대 △대형할인점 규제를 통한 중소상인 살리기 등을 내놓았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비례대표 2번으로 전략공천한 환경미화원 출신 홍희덕(59) 후보의 기자 간담회를 여는 등 비례대표 후보 알리기에도 적극 나섰다. ‘막노동자’ 출신인 홍 후보는 의정부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던 1999년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노조를 만들어 비정규직 노동 운동에 뛰어들었다. 70명으로 시작한 노조를 2600명의 전국 단위 노조로 발전시킨 전국민주연합노조의 위원장 출신이기도 하다. 홍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는 언론에 알려진 사람도 아니고 학벌도 낮지만,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이명박 정부에 맞서 사회 약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어려워진 당을 제자리로 돌려 놓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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