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갑
여론조사는 <한겨레>가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벌인 전화 여론조사로, 각 지역구에 거주하는 19살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의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민주화’ 36% 〉 ‘뉴라이트’ 23%
서울 도봉갑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의원과 뉴라이트 운동의 선봉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다. 서울에서 통합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멀리 따돌리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역구 가운데 하나다. 신 대표 쪽은 “아직 주민들이 한나라당 후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 인지도를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금방 뒤집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김 의원 쪽도 아직 판세가 유동적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김 의원 쪽은 “상대 후보가 인지도를 높이게 되면 높은 정당 지지도를 흡수할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두 후보는 이념 차이 만큼이나 대표공약의 색깔도 다르다. 김 의원은 공교육 강화 방안으로 교장 공모제 등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개방형 자율학교’ 유치를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신 후보는 두 차례나 허가가 보류된 창2·3동의 뉴타운 지정 공약으로,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막상막하 ‘정동영 입’ 27% vs ‘이명박 입’ 23%
서울 성동갑 최재천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정동영 후보의 대변인으로, 도전자인 진수희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대선 정국에서 두 후보의 ‘입’으로 활동했던 두 사람의 대결은 그래서 흥미롭다. 최 의원 쪽은 “진 의원은 경선 후보의 대변인이었고, 최 의원은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이었다. 같은 급으로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며 이번 총선이 지난 대선의 연장전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재선을 노리는 최 의원은 △대통령 인수위 운영의 난맥상 △민생위기에 따른 견제론 등을 펼치며, 이 대통령의 측근인 진 의원을 견제하고 있다. 진 의원은 자신을 ‘이명박의 인정한 일꾼’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명박 후보 대변인에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로 일한 경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경제는 이명박이, 성동구의 경제는 진수희가 살린다’는 구호를 내걸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서울시당 부위원장을 지낸 최창환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재도전에 나섰다.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한나라 29% 〉 진보신당 얼굴 15%
경기 고양덕양갑
경기 고양덕양갑은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가 승부수를 던져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계’인 손범규 한나라당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소속 정당을 떠나 인물만 놓고 누가 국회의원 감으로 가장 적당하느냐’는 질문에서 심 후보를 꼽은 응답자(24.9%)가 손 후보(15.0%)보다 많다는 것이다. 손 후보가 초반 판세를 굳히느냐, 아니면 ‘한나라당이냐 심상정이냐’는 구도가 형성되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손 후보 쪽은 “심상정 후보가 인지도가 높아 긴장을 놓치 않고 있지만, 현재 구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 후보는 지역 개발과 자사고 설립 등에 필요한 규제 완화 정책을 앞세워 바닥 민심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심 후보 쪽은 “손범규 후보는 한나라당 조직표를 유지하고 있지만, 심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라며 “부동층을 최대한 끌어낸다면 공식 선거전 중반쯤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부동층의 핵심인 주부층을 공략할 교육·보육 정책 마련에 힘쏟고 있다.
상대적으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한평석 통합민주당 후보는 현재까지는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 후보는 “이 동네에 13년 동안 살아 뜨내기 후보들과는 다르다. ‘지역 밀착형’ 후보임을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서울 도봉갑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의원과 뉴라이트 운동의 선봉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다. 서울에서 통합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멀리 따돌리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역구 가운데 하나다. 신 대표 쪽은 “아직 주민들이 한나라당 후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 인지도를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금방 뒤집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김 의원 쪽도 아직 판세가 유동적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김 의원 쪽은 “상대 후보가 인지도를 높이게 되면 높은 정당 지지도를 흡수할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두 후보는 이념 차이 만큼이나 대표공약의 색깔도 다르다. 김 의원은 공교육 강화 방안으로 교장 공모제 등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개방형 자율학교’ 유치를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신 후보는 두 차례나 허가가 보류된 창2·3동의 뉴타운 지정 공약으로,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서울 성동갑
서울 성동갑 최재천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정동영 후보의 대변인으로, 도전자인 진수희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대선 정국에서 두 후보의 ‘입’으로 활동했던 두 사람의 대결은 그래서 흥미롭다. 최 의원 쪽은 “진 의원은 경선 후보의 대변인이었고, 최 의원은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이었다. 같은 급으로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며 이번 총선이 지난 대선의 연장전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재선을 노리는 최 의원은 △대통령 인수위 운영의 난맥상 △민생위기에 따른 견제론 등을 펼치며, 이 대통령의 측근인 진 의원을 견제하고 있다. 진 의원은 자신을 ‘이명박의 인정한 일꾼’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명박 후보 대변인에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로 일한 경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경제는 이명박이, 성동구의 경제는 진수희가 살린다’는 구호를 내걸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서울시당 부위원장을 지낸 최창환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재도전에 나섰다.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한나라 29% 〉 진보신당 얼굴 15%
경기 고양덕양갑
경기 고양덕양갑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